(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앞다퉈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이하 퇴직연금RA)를 출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퇴직연금RA를 오픈했다. 증권사는 맞춤형 세미나 진행과 고액자산가와 리테일 법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PIB센터를 출범했다. 운용사는 높은 수익률과 분산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ETF와 TDF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 퇴직연금RA 오픈
NH투자증권은 쉽고 편안한 퇴직연금 투자를 위한 퇴직연금RA를 출시했다. ‘퇴직연금RA'는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에서 RA가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조정하는 인공지능(AI) 자동투자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에서 2022년 12월 1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1년 4개월여간 누적 평균수익률 22.19%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상위 10개 알고리즘의 누적 평균 수익률이 31.93%로 타사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맞춤형 고객 쟁탈전…‘디지털 채널 이용 고객 대상 세미나 진행’·‘PIB센터 출범’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본사 여의도 TP타워 신한WAY홀에서 ‘신한 프리미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신한 프리미어 세미나는 자산시장에 대한 고도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대면 거래 고객뿐만 아니라 디지털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도 고려해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메리츠증권은 고액자산가와 리테일 법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PIB센터 두 곳을 출범한다. 먼저 여의도 IFC 본사에 위치한 PIB센터는 리테일 법인 고객을 중점 공략할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구성했다. 업계 베테랑으로 꼽히는 세 명의 공동 센터장이 본사 PIB센터를 이끌게 된다.
◆운용사, ETF·TDF 고객 쟁탈전…‘높은 수익률’·‘분산투자’ 전략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상장 후 약 9개월여 만에 순자산 6조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올해 들어서만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됐으며 개인투자자들도 1,90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정치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지난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장기자산배분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6.9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C-F클래스 기준). 이는 전체 TDF 수익률 평균인 5.7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NH농협은행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오는 29일부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KIWOOM 독일DAX’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KIWOOM 독일DAX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상장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DAX 지수를 추종한다. DAX 지수는 독일의 우량 대형주를 중심으로 독일 전체 시가총액의 약 75%를 포괄하는 독일 대표 주가지수다. 구성 종목이 특정 섹터에 쏠려있지 않고 정보기술(IT), 산업재, 방산,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섹터에 넓게 분산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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