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기준금리가 3.5%로 인상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 상바기는 어려운 시기로 예상된다”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한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 불안을 금리로 막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이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1.7%로 예상했으나 지난 몇 달간 여러 지표를 볼 때 성장률이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이동이 제한됐으며 반도체 경기가 하락했고 이태원 사태 등의 이유로 지난해 4분기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와 음의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올해 1분기 재정의 조기집행을 기대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도 따뜻한 날씨와 함께 노동시장도 생각보다 견고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최종금리에 대한 질문에 “최종금리란 현 상황에서 앞으로 3개월 기간을 볼 때 기준금리의 정점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3분은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보시고 그 수준에 도달한 이후 당분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고 나머지 3분은 상황에 따라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통위원들의 견해는 현재 예상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정책 약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주택가격이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이 총재는 “금리로 부동산시장 불안을 막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는 재정, 정부의 규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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