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최근 불거진 비멸균 의혹 임플란트는 무균이 확인됐고 이미 식립된 606명의 환자들에게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22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의 유디치과 때리기는 계속됐다.
치협은 22일 “식약청은 21일 멸균 여부를 입증하지 못한 임플란트 892개가 38곳의 치과 의료기관에서 606명의 환자에게 시술된 것으로 확인됐고 자체 확인 결과 38곳 의료기관은 모두 유디치과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또한 치협은 “멸균 처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경우 장기적인 위해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시술한 유디치과에만 안전 관리를 맡기는 것은 시술받은 환자들은 물론, 국민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키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치협은 “환자 606명의 명단을 파악해 대학병원과 같은 권위 있는 제3의 의료기관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바,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촉구하며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한 처벌 내용도 조속히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유디치과를 공격했다.
하지만 유디치과 관계자는 “치협은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싶어 안달 났다”며 “비멸균 임플란트 논란과 부작용 공포를 일으킨 장본인인 치협이 여론이 좋지 않자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디치과의 한 의료인은 “멸균되지 않은 임플란트가 몸속에 들어가면 즉시 탈이 난다는 사실은 치협 관계자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며 “이미 식립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식약청 조사 결과 일체의 감염과 부작용 사례가 없다는 것은 멸균되었다는 직접적 증거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디치과 의료인은 “치협이 의혹을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데도 외부기관의 개입을 주장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불안을 더 키우기 위한 것이다”며 “멸균 입증 서류가 미비하다는 제품 중 남아 있는 것을 모두 전수 무균검사 해보면 간단하게 의혹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유디치과 관계자는 “그렇게 환자가 걱정이 된다면, 당장 전수조사 하자고 식약청에 우리와 함께 요구해 달라”며 “혹시 또 세균이 없다고 나올까봐 두려워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치협을 비난했다.
식약청 의료기기관리과 한 관계자도 “이번 비멸균 의혹 임플란트 중 회수한 240개의 임플란트는 무균이 확인됐고 이미 환자들에게 식립된 892개의 임플란트도 식립한 환자 606명을 모두를 전수 조사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 했다”고 유디치과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21일 비멸균 의혹 임플란트를 생산한 아이씨엠 제조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240개 제품을 수거해 무균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했고 멸균여부를 입증할 수 없는 제품 892개가 38개 치과 의료기관에서 606명의 환자에게 시술된 것으로 확인돼 시술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결과 현재까지 감염 등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바 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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