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도남선 앵커]

안녕하십니까.

한 주 동안 있었던 다양한 국제금융소식들과 주가에 미친영향, 그리고 다음 한 주를 분석해보는 알기 쉬운 주간국제금융입니다.

지난 주에는 애플의 1분기 실적발표가 있었죠. 애플의 1분기 실적에 따라서 IT산업의 왕좌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놓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오초롱 앵커]

애플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순이익은 95억달러로 작년보다 18%정도 감소했는데요.

애플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0년만입니다.

이러한 애플의 실적부진이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지목했죠?

[도남선 앵커]

네. 혁신의 대명사로 통했던 애플이 스티브잡스 사망이후 이렇다 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이달 말 전세계에 출시한 갤럭시S4 등 연이어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해온 결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성장동력인 혁신이 사라졌다며 삼성전자가 애플을 추월한 후에는 둘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애플을 넘어서 세계 IT업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초롱 앵커]

지난주 이러한 이슈들이 이번주에는 국내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어서 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로부터 지난주와 이번주 국제금융 환경변화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BS 투자증권 이두원 상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BS투자증권 이두원입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오랜만에 올랐습니다.

4주만에 오름세를 보였는데, 코스피주가가 4주만에 올랐고 코스닥주가는 다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딛고 올라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장이 자생적으로 서서히 바닥을 굳혀가는 모습으로 평가해 볼만 합니다.

지난주 장외 악재들은 많이 약화됐습니다.

대신 경기 등 경제적인 문제는 다시 나빠지는 모습을 보인 한주간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연중 구성으로 유럽발 정치적인 악재 부담에서 해소될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북한 핵리스크가 지난주 또는 그 이전주를 고비로 해서 서서히 완화되는 그런 느낌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이 강력한 멘트를 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5월에는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개성공단과 관련해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아직 침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지난주 발표된 것들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의 1분기 GDP가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숫자 자체로는 2.5%로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15분기 연속 평균으로 따져본다면 2.1%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두고 미국의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15분기 평균 성장률이 2.1%라는 것은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에 이어 그 이전주에는 중국도 GDP가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중국의 GDP가 나쁘게 나온 그 다음주에 미국의 GDP도 만족할 만한 수치를 보이지 못했다는 것은 전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G2국가 경제들이 모두 부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8%내지 7.9%를 예상했었는데 실제 발표치는 7.7%였고, 미국의 경우 예상치를 3% 가까이 예측했으나 발표치가 2.7%였기 때문에 생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한주간이었다고 보여집니다.

항목별로 보면 소비는 그런대로 버티거나 조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정부의 지출과 대외거래, 다시 말해 무역부문에서 부진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수치로 발표됐습니다.

또한 내구재 주문이나 비행기 선박과 같은 것을 뺀 핵심내구재 주문도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지난주 특징이었는데 이것은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의 마킷이 집계해서 발표하는 유로존의 PMI지수도 15개월째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MF에서도 유럽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마이너스 1.5%보다 0.1% 더 떨어뜨린 마이너스 1.6% 성장을 예측하고 나섰습니다.

독일의 IFO기업신뢰지수도 4월 발표한 수치를 보면 104.4로 3월 106.7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유로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된다는 것은 유로존 전체경기에 좋을 것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시아 쪽도 좋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HSBC에서 발표하는 중국 PMI지수의 경우도 기준선은 넘겼지만 50.5로 발표됐습니다.

이것은 그 이전달 51.6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분이 썩 내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1분기 GDP는 상대적으로 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중국이나 미국 유럽보다는 조금 나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분기성장률로는 2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성장률로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그 이상으로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본 물가는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2년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잡고 있는데 그 목표달성이 험난할 것으로 예고하는 그런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모습들은 미국 애플 주가 흐름에서도 단서를 잡을 수 있겠는데, 애플은 EPS 발표를 10.08달러로 발표했습니다.

예측치인 9.97달러보다는 좋다고 발표됐기 때문에 애플 주가는 실적이 지난 분기보다 18%보다 떨어진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랐습니다.

385달러까지 떨어졌던 애플은 최근 약 417달러까지 올랐으니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예측치보다 좋았기 때문이라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떨어질 만큼 떨어져 자발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해 볼만 합니다.

이런 것은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똑같이 발견되고 있는데, 최근 떨어졌던 주식들이 모두 실적이 부진해서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지난주에도 실적이 개선된다는 징후는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학 철강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소재산업에 관련해 바탕이 돼 있는 주식들은 2분기 실적도 좋아진다는 사인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가더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이번주 유럽과 미국에 금융정책회의가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금리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고 미국은 양적완화를 변함없이 연내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이런 것들은 호재로 받아들여 질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4월 한달동안 주식시장이 조금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4월에 많이 떨어졌던 주식들이 5월 전반부에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지만 지금부터는 실적보다 총론적인 경기문제를 다루는 이런 것들이 시장에 영향이 되는 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지금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적인 재료들, 이런 것들이 주식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BS투자증권 이두원이었습니다.


[오초롱 앵커]

이제 5월이 시작됩니다.

1분기 어닝시즌이 끝나는 만큼 2분기 실적개선 여부에 따라 시장의 등락이 결정 될 수 있을 것인데요.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지 여부는 매크로 지표에 의한 경기판단과 외국인 수급 영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남선 앵커]

국내 주식시장에서 5월은 항상 힘들었는데요.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공격적 양적완화가 사상 유례없는 수준인 가운데 이번 5월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월 5째주 주간국제금융 소식이었습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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