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2025년 3월 3주차 식품업계기상도는 삼양식품·빙그레·오리온·롯데웰푸드의 ‘맑음’, 농심·남양유업·크라운제과의 ‘구름 조금’, 오뚜기·매일유업의 ‘흐림’으로 기록됐다.
◆농심(004370) ‘구름 조금’ = 농심이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조정하고 총 56개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해 소비자들의 근심은 커졌지만수익성 측면에서는 기대감이 커졌다. DS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13일 농심에 대해 가격 인상 및 신제품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심의 신라면 툼바는 2024년 말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2025년 1월 말까지 국내에서 2300개가 팔려나갔다.
◆오뚜기(007310) ‘흐림’ = 오뚜기는 지난달 편의점용 컵밥류 7종을 비롯해 카레 등의 제품을 가격인상했다. 인상률은 12%에 달한다. 원재료값 상승 등에 기인한 조치였지만 실적은 아직 의문이다. 지난해 오뚜기의 매출은 3조5029억원으로 전년 3조4545억원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업체의 해외시장 성공 행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에 오뚜기는 BTS의 진을 광고모델 하여 해외진출 캠패인을 진행하고 울산에 226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오뚜기의 ‘옛날 참기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도 주목해 볼만하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삼양식품의 주가가 농심을 넘어선 후 여전히 삼양의 성장세는 무섭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해외로 뻗어나며 1년간(2024년 3월 13일~2025년 3월 13일) 주가 상승률만 362%에 달한다. 지난 12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정보포털(TRASS) 등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2115만달러(1761억 8844만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9290만2000달러(1350억7021만원)보다 30.4% 증가한 수치로 월간 기준 최대치다.
◆남양유업(003920) ‘구름 조금’ = 남양유업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매입한 30만5464주를 소각한다.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아울러 남양유업은 보통주 1주당 100원, 우선주 1주당 105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홍원식 전 회장과 444억원의 퇴직금 소송에 진을 빼고 있다. 이에 남양유업은 기업 혁신의 움직임을 보인다. 이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매일유업(267980) ‘흐림’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2025년 2월13일 전현직 임원 19명의 성과급 지급 목적으로 4만6168주의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5억원 규모다. 또한 1919명의 직원 성과급 지급 목적으로 9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2만8785주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소액 주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고 매일유업의 주가는 최근 1년간 2024년 5월 52주 최고가인 4만79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빙그레(005180) ‘맑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630억원, 영업이익 13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9%, 17%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7% 늘어난 10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침체에 대한 해답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노린 결과다. 빙그레의 해외 매출은 2022년 1042억원, 2023년 1253억원에 이어 지난해 3분기 만에 누적 수출 1207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 트랜드에 맞춰 저당,제로 아이템들을 출시하며 수익성 기대를 노리고 있다.
◆크라운제과(264900) ‘구름 조금’ = 금주 크라운제과는 비교적 조용했다. ‘산리오캐릭터즈 에디션’을 출시하여 신제품을 선보였고 주가는 2024년 6월11일 최고가인 1만3230원을 기록한 후 현재 7900원대를 유지중이다.
◆오리온(271560) ‘맑음’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종전에 따른 서방 국가의 러시아 시장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리온은 지난해 러시아 내에서 전 세계 초코파이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16억개를 판매할 만큼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에 종전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오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280360) ‘맑음’ = 롯데웰푸드는 업계의 고난에 비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이다. 식품업계는 원재료값의 상승과 과도한 광고 선전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2021년 1085억원에서 2024년 1999억원으로 상승했다. 하나증권 등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카카오를 비롯한 원재료값의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2000억 이상 기록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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