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대기업과 가계대출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신규자금공급‧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조치 종료를 앞두고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집계됐다.
그중 대기업은 -3, 중소기업 +3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뜻이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신용리스크 관리 필요성,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모두 -18을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 -9와 0 대비 하락했다.
특히 은행들은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들이 보는 신용위험지수는 중소기업이 15, 가계가 18, 대기업이 -3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신용위험이 감소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소득개선이 지연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 등을 감안해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출수요는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은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의 경우 주택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신용위험 또한 모든 업권에서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호금융조합과 상호저축은행, 생명보험공사는 대출 규제,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회사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 대출 규제 등을 위해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