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해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1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107억 6000만달러(12조 2384억 24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박영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및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반도체, 석유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63억 7000만달러(7조 2452억 3800만원)로 전년 동월의 26억 1000만달러(2조 9686억 14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국제수지 기준 5월 수출은 503억 5000만달러(57조 2580억 20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49.0%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41.1% 증가한 439억 8000만달러(50조 140억 5600만원)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 5월 수출은 45.6% 증가한 507억 5000만달러(57조 7129억원)를, 수입은 37.9% 늘어난 478억 1000만달러(54조 3695억 3200만원)였다.
5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5억 6000만달러(6367억 2000만원를 나타내 전년 동월 기록한 6억 5000만달러(7390억 5000만원)보다 축소됐다. 이중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7억 1000만달러(8072억 7000만원)로 전년 동월의 1억 4000만달러(1591억 8000만원) 대비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에 기인해 54억 9000만달러(6조 2432억 280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 5000만달러(6254억 6000만원)와 비교해 대폭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5월중 83억 8000만달러(9조 5297억 3600만원)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 채권 모두 증가하면서 34억 4000만달러(3조 9119억 6800만원)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8억 4000만달러(9552억 4800만 원) 각각 증가했다.
박 국장은 “외국인 국내투자의 경우 채권투자는 증가했지만 주식투자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8000만달러(4조 9809억 3600만원)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달러(1조 7058억원)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달러(2274억 4000만원)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과 부채가 각각 25억 4000만달러(2조 8884억 8800만원), 48억 1000만달러(5조 4699억 3200만원)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23억 6000만달러(2조 6837억 9200만원) 늘었다.
이어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박 국장은 “델타변이의 확산은 경기 위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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