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의하면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와 반도체 등의 주요 부품 공급부족 영향에도 불구,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이동통신사들의 5G 스마트폰에 대한 프로모션 강화와 더불어 신규 폼팩터 폴더블폰의 흥행이 주요인이다.
삼성은 기존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대거 흡수해 나가면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에는 갤럭시 노트가 미출시 됐음에도 불구, 상반기 갤럭시 S21에 이어 하반기 갤럭시 Z 플립3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특히 $700~$1000 가격대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경우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21%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아이폰 13 시리즈가 전작보다 좋은 성과를 보여주면서 $1000 이상 가격대에서의 점유율이 특히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 연간으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연초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 중 베이직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고, 하반기 기준으로만 보게 되면 갤럭시 Z 플립 3가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21은 가격 인하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중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 냈으며, 갤럭시 Z 플립 3는 디자인과 전작 대비 향상된 내구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흥행을 이어갔다. 갤럭시 A32의 경우에는 A 시리즈만의 가성비와 함께 5G 요금제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수요를 견인하며 3위에 등극, 갤럭시 A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2022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여건 역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과 유사하게 지속적으로 5G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가운데 올해는 2년 만에 애플의 중가 라인인 아이폰 SE 2022가 출시됨에 따라 기존 고가 플래그십 라인 뿐만 아니라 중가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보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된다.
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갤럭시 S22의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이슈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빠진 삼성이 최근 사전예약에 들어간 갤럭시 A53과 같은 가심비 높은 고성능 A 시리즈 확판에 보다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애플 역시 유사한 가격대로 유사 시기에 출시되는 아이폰 SE 2022를 내세워 중가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