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0.00~0.25%였던 기준금리는 0.25~0.50%로 인상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4.0%에서 2.8%로 큰 폭의 하향조정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p 오른 0.25~0.50%로 인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만이다.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엄청난 인적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한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 침략과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FOMC는 통화정책의 기조가 적절히 강화되면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로 돌아오고 노동시장의 강세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FOMC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0.25~0.5%로 올리기로 결정했으며 목표범위를 계속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망치를 나타낸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남은 6번의 FOMC 회의에서 한차례씩 금리를 0.25%p 올리면 올 연말 기준금리는 1.75~2.00%로 인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FOMC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더 빨리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빅스텝(한번에 0.5%p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연준의 결정에 대해 주요 투자은행들은 정책금리 인상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점도표상 금리인상 전망의 상향 조정, 최종 정책금리 수준 2.8%, 장기 균형금리 2.4% 상회 전망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모건 스탠리는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필요할 경우 장기균형금리 이상의 금리도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Core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는데 2024년에도 연준의 목표보다 높은 2.3%로 전망치를 높인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위원들 중 7명이 올해 7회 이상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어 5월 중에는 정책 금리 0.50%p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며 “대차대조표(B/S) 축소는 5월에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나 더 일찍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명 이상의 위원들이 최소한 한 번 이상은 0.50%p 금리 인상이 필요함을 주장했고 정책 금리를 장기 균형 금리 이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향후 실업률이 연준 예상보다 더욱 하락할 경우 연준이 더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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