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10년 전만 해도 최근 국내 방송사에서 국내여행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 자리엔 해외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콘텐츠 등이 빠른 속도로 채워졌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사, 은행들도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그래프 속 2020년 코로나19 기간 잠시 주춤했던 해외 카드 사용실적은 2021년 오름세가 시작돼 2024년 3분기 사상 최대치까지 올라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거주자의 해외 사용금액은 57억 1000만달러(7조 9945억 7100만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0.1%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1% 늘었다.
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지난 2022년 1분기 30억 6200만달러(4조 2874억 1240만원)를 기록한 이후 매년 앞자리 수가 달라졌다. 2022년 4분기 40억 700만달러(5조 6106억 140만원)로 올라선 이후 2023년 1분기 46억 100만달러(6조 4423억 2020만원), 2023년 4분기엔 51억 8500만달러(7조 2600억 3700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엔 51억 8400만달러(7조 2607억 1040만원)로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다 3분기 57억 600만달러(7조 9918억 2360만원)로 10% 넘게 급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구매는 줄었지만 여름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출국자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24년 2분기 659만 8000명에서 3분기 717만 3000명으로 1분기만에 8.7%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사용금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5.6%, 2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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