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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형사도 지주사도 ‘부진’…“인수합병? 사갈 곳이 없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2-19 10:34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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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그래프 = 강수인 기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대형저축은행뿐 아니라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내년 금리인하를 내다보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 업황이 악화된데다 저축은행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떨어져 인수합병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저축은행 실무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금융당국이 어느 정도 압박을 하지 않는 한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수요가 없어 인수합병이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금융지주사들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주사 계열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KB저축은행의 경우 906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하나저축은행은 132, 우리금융저축은행은 4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적자는 면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순이익이 22% 감소했다. IBK저축은행저 2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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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 저축은행들도 실적이 흐릴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OK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했고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은 2573억원에서 623억원으로 75.8% 줄어들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같은 기간 756억원에서 358억원으로 52.6%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고금리로 조달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비를 위해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말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도래했고 이로 인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었고 본격적으로 금리가 인하된다면 예대마진의 확대로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기대도 꺾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 상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쐐기를 박은 데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오히려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할 수 있다는 외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올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올해도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인데 금리 인하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에 되고 나면 그제서야 저축은행 실적이 조금은 개선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저축은행 M&A 시장으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매물이 나와도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매물로 거론되는 저축은행은 애큐온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 한화저축은행, OSB저축은행, HB저축은행 등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지주사가 원해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당국의 압박으로 수익이 안나와도 울며 겨자먹기로 상징적으로 갖고 있는 존재”라며 “그래서 마케팅에도 소극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상인저축은행도 매물로 나왔지만 우리금융에서 인수 의사를 철회하는 등 사실 저축은행들이 매물로 나와도 사갈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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