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3년 8월 4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하나은행·우리은행·카카오뱅크의 ‘맑음’, NH농협은행·케이뱅크·토스뱅크의 ‘구름조금’, 신한은행·IBK기업은행 ‘흐림’, KB국민은행의 ‘비’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비’ = 미공개 정보로 부당 이득을 챙긴 KB국민은행 직원들로 인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KB국민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직원들은 지인, 가족들에게도 정보를 공유해 부당이득 규모가 총 127억원에 달했다. 은행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날마다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KB국민은행 직원들의 일탈은 비단 개인의 일탈이 아닌 명백한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한은행 ‘흐림’= 신한은행이 판매한 신재생에너지 사모대출펀드가 환매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이 판매자인 신한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이 해당 펀드를 원금이 보장되는 것으로 설명했지만 실제로 보험 처리가 안 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로 보고 있다. 해당 펀드는 200억원대의 투자금 상환이 1년 넘게 미뤄지고 있다.
◆하나은행 ‘맑음’= 시중은행 2위에 올라선 하나은행의 기업금융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대비 9.11% 증가해 지난 22일 기준 158조 31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맑음’=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 불리는 한남3구역 재개발 이주비대출을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주비 대출 규모는 약 2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금융당국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우회로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지목한 이후 NH농협은행의 50년만기 주담대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의 판매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2조원의 한도가 일찍 소진된 영향도 있지만 정부의 영향도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IBK기업은행 ‘흐림’= 금융감독원이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사모펀드 부실 사태를 다시 들여다본 결과 새로운 혐의들이 적발돼 판매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등 판매 금융사에 대한 검사, 민원인 조사 등 추가 확인을 통해 분쟁조정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8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8%를 넘어섰다.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7.7%로 목표치인 30%에 근접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중저신용자를 비롯해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스미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케이뱅크 이름으로 서민전용 정책대출을 흉내낸 것. 심지어 공식 번호를 사용해 금융소비자들을 속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토스뱅크 ‘구름조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비중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토스뱅크는 1분기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줄어들었다. 토스뱅크의 2분기 말 가계 신용대출에 대한 중저신용자 고객의 잔액 비중은 38.5%로 전분기 대비 3.6%p 감소했다. 토스뱅크는 건전성 관리를 위한 조치이며 지금까지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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