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성남문화재단(대표 서정림)이 매년 우수한 독립영화 작품을 발굴해 지원하는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의 2023년 지원작 11편을 최종 선정했다.
‘2023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공모에는 장편 81편, 성남 지역영화를 포함한 단편 부문 182편 등 총 263편의 작품이 지원, 지난해 대비 지원작이 약 75% 증가하며 독립영화제작지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서류심사와 예선심사를 거쳐 본선까지 거쳐 장편 3편, 성남 지역영화 3편, 일반 단편 5편 등 총 11편의 최종 지원작을 선정했으며 장편은 최대 6000만원, 단편은 각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장편 부문에는 다큐멘터리 장르인 ‘케이넘버’와 ‘출렁이는 비탈’, 극영화 ‘지구 최후의 여자’가 선정됐다. ‘케이넘버’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 등 전 세계로 입양된 한국 아이들의 실상과 아픔을 밀도 있게 추적하는 작품이며 ‘출렁이는 비탈’은 성남이란 지역을 중심으로 아카이브 자료와 기록물, 풍경과 몸짓, 도시의 소리 등을 매개로 도시를 재현하는 독창적 접근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젠더 갈등을 독특한 코미디로 만든 ‘지구 최후의 여자’는 뚜렷한 개성이 돋보이고 독립영화가 아니면 만들어지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성남지역 지원작은 ‘고독’이라는 주제를 성남이라는 구체적인 공간과 연결한 ‘낯선 정오’와 성남지역 특정 공간을 중심에 두고 가족 문제를 풀어가는 다큐멘터리 ‘휘앙새’, 시대극과 동화라는 장르를 단편에서 시도하는 ‘나의 포켓 다이어리’ 등 3편이 선정됐다. 세 작품 모두 성남이란 공간과 흥미로운 관계를 모색한다는 평을 받았다.
일반 부문의 5개 작품은 학교폭력, 여성, 친족간 성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직면하는 ‘얼룩’ ‘여객’ ‘가해자’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나 가족 문제를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풀어간 시도가 돋보인 ‘팔레트’와 ‘민지의 선택’ 등이 선정됐다.
‘2023 성남독립영화제작원’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매년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신선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사업의 가치를 다시 한번 높이 평가한다”면서 “올해는 특히 성남 지역영화 부문 외에도 성남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선정된 만큼, 성남이 국내 독립영화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의미 있는 작품들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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