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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중복청약에도 경쟁률 저조…고평가·의무확약저조·높은유통물량 부담 작용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1-08-02 22:00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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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크래프톤의 일반 청약 첫날이 마감된 가운데 경쟁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크래프톤의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집계한 결과, 크래프톤의 첫날 경쟁률은 2.79:1로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3.75:1이었고, NH투자증권이 2.39:1, 삼성증권이 2.04:1이었다.

공모주식수는 259만6269주로 청약주식은 723만5770주를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조8017억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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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어급으로 지나치게 저조하다. 참고로 SK아이테크놀로지는 첫날 22조1594억원이었고, 카카오뱅크는 12조522억원이었다.

특히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함에도, 중복청약이 불가능한 카카오뱅크 보다 못했다.

이는 예고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선 ‘배틀그라운드’ 외에 성공한 작품이 없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희망공모가밴드가 한 번 수정을 거쳤음에도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책정되면서 여전히 고평가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또 기관의 수요예측 결과도 243.15:1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밴드하단 이하를 제시한 기관이 128곳이나 된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즉 경쟁률 자체도 낮은데 여기에 사실상 ‘허수’들이 포함되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IPO로는 신청수량 기준 22.05%로 불과한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문제로 지적됐고, 해외기관투자자 참여도 적었다(1.88%)는 점은 크래프톤 청약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의무보유확약비율이 낮다는 점은 상장 이후 대거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뜻해 청약을 꺼릴 수밖에 없다.

실제 크래프톤의 유통가능 비율은 41.47%로 금액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조원 규모에 이른다. 공모주주들의 유통가능 금액만 계산해도 3조4400억원이 넘는다.

이같은 상황에도 크래프톤의 구주매출은 35%로, 금액으로는 1조5000억원에 해당하는 ‘그들만의 돈잔치’도 펼쳐진다는 점에, 일반 청약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다만 청약 마지막날에 청약이 몰릴수도 있어 아직까지 속단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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