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나란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지난 8월 증가량은 계속해 월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5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가계대출은 한달 간 7조8000억원 늘며 월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가계대출의 총 잔액은 60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에도 낮은 금리 수준과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른 활발한 주택거래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이 6조 1000억원 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6월 11만2000호 → 7월 12만호 → 8월 10만 6000호의 추이를 보였다. 8월 거래량은 2006~2014년 8월중 평균 거래량(4만8000호)을 크게 넘어섰다.
이밖에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휴가철 자금수요 등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 기업대출(원화)도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6000억원 늘며 전월(4조7000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대기업대출(-3000억원 → 7000억원)은 일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소폭 증가로 전환됐으나 중소기업대출(5조원 → +5조3000억원)은 개인사업자대출 증가, 법인세 납부에 따른 기업의 차입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자영업자가 늘며 개인사업자대출이 증가하고 금리도 낮아진 등의 영향으로 금년 들어 중소기업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공모, 7월 1000억원 → 8월 1000억원) 및 CP(7월 1000억원 → 8월1~20일 1조3000억원)는 전월에 이어 순발행했다.
주식발행은 주가하락에 따른 기업공개 위축 등으로 전월(1조원)보다 축소된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8월중 은행 수신은 14조4000억원으로, 전월(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6조1000억원 → 12조4000억원)은 일부 건설사의 공동주택용지 분양 관련 신청자금의 일시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했으며,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자금 유입의 영향으로 전월 1조9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CD(1조7000억원 → +1조원)와 은행채(8000억원 → 2조6000억원)는 전월에 이어 순발행됐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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