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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잃어버린 건강, 우유로 되찾아야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11-25 17:5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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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출산 후, 산모가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6주간의 기간을 산욕기라 부른다.

산욕기는 여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 이 때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출산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 기간 중에서도 특히 ‘후 7일이 3번 돌아오는 3주간’을 삼칠이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산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기간으로 언급돼 왔다.

출산 후에는 몸의 상태가 온전치 않기 때문에 찬바람을 쐬거나 억지로 땀을 내게 해서는 안 되는 등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영양 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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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만 제대로 관리해도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산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 소화에 부담스러운 음식이나 짜고 매운 음식은 위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몸을 붓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꼭 필요한 칼슘·비타민D·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우유=출산 후에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이때 영양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빈혈이나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산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져 칼슘 흡수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칼슘 섭취와 더불어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칼슘이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으로 우유를 꼽을 수 있다. 임신·수유부의 칼슘 권장량은 1000~1100mg으로 일반 성인보다 높다. 2009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임신·수유부의 식생활 지침에 따르면 식사로 얻는 칼슘의 양이 500mg 내외이기 때문에 추가로, 하루 우유 3잔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우유 200ml에는 200∼250㎎의 칼슘이 들어 있어 1잔의 우유를 마실 경우 부족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칼슘 흡수는 돕는 비타민D는 하루에 30~40분 간 햇볕을 쬐면 합성이 되지만 출산 후에는 외출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우유에는 칼슘과 함께 비타민D가 들어있어서 칼슘의 흡수를 높인다. 또한 우유에는 단백질이 풍부해 출산으로 인해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식품영양전공) 김정현 교수는“우유는 출산 후 수유부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 칼슘, 비타민D 그리고 수분 등의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중요한 공급원 ”이며“이 시기에는 출산 후 모체의 세포 재생과 모유 수유를 위해서 우유 섭취는 꼭 필요하다.”고 우유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만위험도 낮추는 우유로 아줌마 몸매에서 탈출=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비만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 여성의 80%가 산후 비만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비만은 출산 후 6개월이 지나도 본래의 체중보다 3kg이상 증가한 상태를 뜻한다.

산후 비만의 원인은 임신 전 몸무게로 빠르게 돌아가지 못해, 늘어난 체중에 맞춰 현재의 몸무게를 유지하려는 속성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산후보양을 위해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원인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산후비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고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지방 식품을 주의해야 한다. 우유에는 유청단백질과 생리활성 펩타이드가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을지대학교 이해정 교수는 유제품 섭취와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우유와 요구르트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정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173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유와 요구르트를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1회 섭취하는 그룹의 비만 위험도가 29%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식이요법과 더불어 가벼운 스트레칭, 계단 오르기 등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몸매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다.

◆ 우유 속 트립토판, 신생아에게 악영향을 주는 산후 우울증 예방=출산 후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 우울한 기분은 출산 후 2주 안에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심각하면 몇 달 동안 지속되며 산후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산후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1차적으로 여성호르몬의 변화를 꼽는다. 성장호르몬, 갑상선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산후 우울증의 증상은 우울감보다 짜증, 불안, 피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산후 우울증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불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신생아에게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등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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