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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있으나 마나 한 제약사의 홍보대행사들, 무엇이 문제인가?

NSP통신, 손정은 기자, 2015-07-21 10:20 KRD3
#제약사 #홍보대행사들

(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제약담당 기자들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취재와 기사작성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필자도 그런 어려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제약분야는 다른 산업과 달리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제약에 관한 용어들과 약 성분 등이 다양하며 이런 것들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렵다. 이 때문에 제약사 홍보팀 직원들조차도 때론 잘 이해하지 못해 담당 학술부나 연구소 직원을 기자들에게 연결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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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몇몇 제약사들이 홍보대행사를 둬 기자들을 상대하게 하는 건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홍보대행사를 쓸 경우 제약기자들은 취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대다수의 홍보대행사가 홍보보도 자료를 토대로 설명할 뿐 기자가 더욱 심도 있는 질문을 할 경우 쉽게 답변을 못 하기 때문이다. 대답을 못 할 경우 해당 제약사와 연결을 해준다고 하지만 그 또한 오래 걸리거나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 제약사 중 홍보대행사를 쓰는 주요 제약사로는 한독, 동국제약, 동화약품, 현대약품, 태극제약 등이 있고 다국적 제약사로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화이자 등이 있다.

이들 제약사는 홍보팀 인력 부족과 홍보대행사 직원들이 홍보전문가이기 때문에 빠르고 객관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홍보대행사를 쓰는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홍보대행사가 헬스케어 쪽에서 입지가 넓어 위기관리나 자문,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홍보대행사는 홍보전문가이지 제약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을 업계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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