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주대학교(총장 박진배)는 대학원 사학과 오항녕 교수가 '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김영사)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은 누구나 역사에 접근하면서도 정작 어떤 경우에 오류를 저지르는지에 대한 학습의 기회가 없던 학계와 역사 애호가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오류 유형과 사례를 제시해 경각심을 높여주고 있다.
동양에 편견을 품은 영국인이 찍은 사진(왕웨이친 처형 사진) 한 장 때문에 중국 문명은 야만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한 토막을 제시하며 박지원의 생각과 정반대되는 내용으로 소제목을 삼기도 했다. 이런 오류는 저자 자신도 예외일 수 없는데, 그 역시 '자치통감' 연구자인 원나라 호삼성의 말을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동서양 역사학을 대표하는 두 거목인 헤로도토스와 사마천의 저술('역사', '사기')이 빠질 수 없고, 인류 최초의 역사학 개론서인 '사통(史通)'부터 우리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조선왕조실록'까지 중요한 역사 문헌들이 비중 있게 실렸다.
이 책은 영화 '300',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 대중문화, 스포츠를 통한 적절한 비유와,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내준 시험문제와 본인의 일기까지 인용하면서 교양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한다.
저자인 오항녕 교수는 “조화에는 벌레가 없듯, 살아 있는 인간이기에 오류를 저지르는 법이라고 위로한다. 나아가 오류가 생기는 과정을 알면 우리는 한결 건강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는 그동안 조선시대사, 기록학, 역사 이론 등에 탁월한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해 오며 역사학자 영향력 상위 1%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북일보, KBS, 중앙일보 등 언론을 통해 역사 알리기에 노력했고, 각급 기관과 기업, 특히 중고등학생에 대한 역사특강의 단골 강사이다. 또한 그는 15년 넘게 전주 시민들과 역사책을 읽는 모임을 지속해 오며 대학을 넘어 지역민과 함께 역사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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