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이날 식품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아워홈의 ‘늦은 사과’였다. 아워홈은 지난 4일 발생한 직원의 인명사고에 대해 3일 만에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에 ‘의심’이 드는 정황이다. 한편 편의점계에는 각자 다른 시장공략 정책이 인상적이다. CU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해 ‘이음가게’를 선정했다.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국내 시장상황과 사회적공헌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GS25는 인천시와 손을 잡고 ‘고립 청년’을 찾아 지원한다. 이 또한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과 사회적공헌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 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열린 긴급 국무위원간담회와 경제관계장관회의 지시 사항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며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급격히 상승한 물가와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조사해 착수할 것을 예고했다는 설명이다.
◆아워홈 대응 주목…우아한 형제의 고민거리 ‘무료배달’
지난 4일 용인시 소재의 아워홈 공장에서는 30대 남성 직원이 기계에 목이 끼는 사고가 발생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이 직원은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하지만 아워홈측은 3일이 지나서야 밝힌 공식 입장문에서 “당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재해직원께서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가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아워홈 관계자는 NSP통신과의 전화 연결에서 늦장 대응하게 된 이유를 “해당 직원의 치료와 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집중하다보니 늦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원내용이나 해결방안과 관련해서는 “조사 진행중인 상황이라 당장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6% 늘어난 4조322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4조원대 벽을 단숨에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6408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6000억원대 이익을 냈다.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757억원 적자에서 60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에게도 생기기 시작한 고민은 ‘쿠팡의 추격’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매출이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되려 줄었다. 이는 쿠팡이츠의 무료배달에 발맞춰 무료배달정책을 실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문제는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275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431억원에 달했다. 이커머스시장을 잡아먹고 나타난 쿠팡이 어느새 배달서비스 업계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 이에 ‘이중가격제’등 입점 업체들의 반발까지 더해져 배달서비스 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빙그레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 모델로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발탁했다. 딥앤로우는 ‘맛은 깊게 당은 낮게’라는 콘셉트로 당 함량을 줄이고 아이스크림의 풍부한 맛을 낸 브랜드다. 초코 크런치바와 카라멜 쫀득바 등 제품 6종을 이번에 새롭게 구성했다. 저당과 스타 마케팅을 동시에 적용하며 소비 트랜드에 발맞추는 빙그레의 행보가 실적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시장공략 ‘세대 차이’ 편의점계
BGF리테일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세대를 넘어 행복을 잇는 노인 일자리 이음가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니어 세대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대한민국의 초고령화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외감, 노인 빈곤, 삶의 질 하락 등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 해결에 BGF리테일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BGF리테일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이음가게’ 업무 협약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노인 일자리 수행 기관들과 협력해 CU 시니어 편의점을 개점하는 게 요지다. 이를 중심으로 향후 ▲노인 일자리 창출 ▲노인 일자리 생태계 지원 ▲식품 사막화 해소 협력 등을 적극 추진한다.
GS리테일(GS25)과 인천시가 손잡고 고립·은둔 청년들을 찾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 마음으로 편의점’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청년마음건강센터와 GS리테일은 인천에 있는 GS25 편의점 12곳을 지정해 마음 건강이 좋지 않은 ‘고립 청년’을 찾아 지원한다. 또한 편의점 점주와 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고립·은둔 청년을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정신건강과 관련한 홍보 물품도 나눠준다. 지정된 편의점에는 우울감이나 외로움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정보무늬(QR코드)를 비치해 둔다. 자가검진 후 마음 돌봄이 필요한 청년들은 언제든지 전문가 상담 후 지속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9일 뉴리테일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무기 ‘패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인다. 9900원이라는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편의점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자하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PB 티셔츠 출시를 시작으로 이달 하순에는 ‘세븐셀렉트 컬러팝 삭스’ 8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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