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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69억 5000만달러(8조 2155억 9500만원)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지난 10월 69억 5000만달러(8조 2155억 9500만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6억달러(5조 4376억 6000만원) 감소했지만 1년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이성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서비스 수지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축소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세부항목별로는 10월 상품수지는 56억 4000만달러(6조 6670억 4400만원)로 지난해 10월 101억 7000만달러(12조 219억 5700만원)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 부장은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5개월 연속 상회하면서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10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대부분의 품목에서 호조를 이어가며 559억 7000만달러(66조 1621억 3700만원)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은 원자재가격급증, 설비투자지속, 수입식품에 대한 소비 확대의 영향으로 503억 4000만달러(59조 5169억 8200만원)를 기록했다.

10월 서비스 수지는 6억 3000만달러(7447억 2300만원) 흑자로 지난해 10월 8억 3000만달러(9811억 4300만원) 적자에서 1년 새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운송수지 흑자는 22억 2000만달러(2조 6242억 6200만원)로 역대 최대 운송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 부장은 운송수지 호조 배경에 대해 “운송수입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인 약 47억 7000만달러(5조 6395억 7100만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해상운임이나 항공운임이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홍콩-미국)는 전년 동월대비 각 212.6%, 64.7% 급등했다.

반면 여행수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출국자수가 증가하면서 적자규모가 4억 5000만달러(5320억 3500만원)로 지난해 10월보다 소폭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물류란에 따른 높은 화물 작년 7월 이후 흑자.

본원소득수지는 해외투자자에 대한 배당지급 증가로 6억 7000만달러(7921억 4100만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규모 자체는 전년보다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1년 사이 15억 7000만달러(1조 8554억 2600만원) 흑자에서 3000만달러(354억 5400만원)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자본유출입 현황인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70억 1000만달러(8조 2830억 1600만원)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10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7억 2000만달러(9조 1219억 5200만원),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0억달러(3조 5442억원)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 4000만달러(1조 1105억 1600만원),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역시 39억 2000만달러(4조 6310억 8800만원) 증가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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