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를 비교해보니 가산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고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NH농협은행이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덧붙이는 금리인 ‘가산금리’를 더한 뒤 ‘가감조정금리’를 뺀 값으로 결정된다.
지난 8월 말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p 인상한 이후 하나은행의 가산금리는 9월 3.55%에서 10월 4.24%로 상승했다.
가산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은행이다. NH농협은행의 가산금리는 1월 2.35%로 시작해 10월 2.47%로 3%대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6월부터 7월까지 2.68%를 유지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가산금리가 올랐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크게 올린 원인을 두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대출규제와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목하기도 했지만 정작 시중은행 실무자들은 의견을 달리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때문이 아니다”라며 “상반기엔 대출 규제가 지금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해서 대출을 해드리는 것”이라며 “자금조달 금리에 따라 가산금리가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즉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가산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출시장의 변동이 많아 대출금리 관련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면서도 “우대금리를 조정하기 때문에 가산금리와 실질금리는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원인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기준금리를 낮춰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면 결국 대출금리는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11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1.0%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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