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가 ‘2021년 3분기 모바일 시장 결산’을 발표했다.
올 3분기 전 세계에서 360억 회의 다운로드와 340억 달러(약 40조 원)의 소비자 지출이 발생하면서 다시 한번 분기 신기록을 경신했다. 다운로드 횟수와 소비자 지출액은 지난해 동분기 대비 각각 10% 및 20%가 증가한 수치다.
앱애니는 각 국가별 하루 평균 모바일 앱 사용시간을 분석해 함께 발표했는데, 한국이 하루 평균 5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하루 평균 사용시간 5시간을 넘긴 것은 이번 3분기가 처음으로, 지난 분기(4.8시간) 대비 약 4.2%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보다 모바일 앱 사용시간이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5.5시간), 브라질(5.4시간)로 분석됐으며, 한국 다음으로는 인도(4.8시간), 멕시코(4.8시간), 일본(4.8시간) 순으로 모바일 앱 사용시간이 길었다.
모바일 앱 사용시간의 빠른 증가세는 전 세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는 하루 평균 4시간을 넘는 국가가 8개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무려 50%가 늘어난 12개국이 평균 사용시간 4시간을 넘겼다.
모바일 앱 사용시간의 증가는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모바일 앱을 통해서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모바일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 내 다운로드 순위와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번 3분기 한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은 질병관리청의 COOV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다운로드 2위는 당근마켓이 차지했는데, 이는 재택근무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인근에서 거래하는 사용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틱톡이 차지했고 뒤이어 쿠팡 이츠, The건강보험, 줌 클라우드 미팅, 넷플릭스, 배달의민족, 쿠팡 플레이 및 오늘의집 등이 탑 10에 오르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모바일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도 동영상, 만화 등 각종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들이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모바일 앱이 콘텐츠 소비의 핵심 플랫폼이자 TV를 넘어서는 제1미디어로 완전히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줬다.
앱애니 관계자는 “하루에 5시간을 모바일 앱 상에서 보낸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모바일로 해결하고, 여가시간의 상당 부분을 모바일로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모바일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은 위드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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