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10조원 가까이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한달새 4조 2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1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 2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조 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758조 4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조 1000억원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은 2조 8000억원을 증가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7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전월보다 확대됐다”며 “주택매매와 집단대출·전세자금 대출이 상당폭 늘어나는 등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올 2월 5만3000호, 3월 6만2000호, 4월 5만4000호, 5월 5만9000호, 6월 5만3000호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80조 8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 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6월의 1조 3000억원 증가에서 3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 차장은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며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7월중 은행의 기업대출도 상당한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33조 5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1조 3000억원 늘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2조 3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9조 1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은 4조 2000억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