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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개선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만에 다시 하락했다. 최근 조선·해운 구조조정 이슈로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p)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2월 수출 감소세와 신흥 시장국 성장세 둔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메르스 발생 당시 수준(98)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과 4월에 개선세를 보이다 이 달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선·해운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며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악화돼 경기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이로 인해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도 함께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주요지수의 기여도를 보면 전월 수준을 유지한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하고 전 항목이 하락했다. 특히 향후경기판단(△0.7)과 생활형편전망(△0.5), 현재경기판단(△0.4) 등의 감소폭이 컸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91)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생활형편전망CSI는 96으로 전월대비 2p 감소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와 소비지출전망CSI(105)는 전월대비 각각 1p씩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경기판단CSI(70)와 향후경기전망CSI(80)는 전월보다 각각 4p, 6p씩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74)와 금리수준전망CSI(98)는 전월대비 각각 8p, 2p 낮아졌다.

현재가계저축CSI는 전월(89)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대비 1p 상승한 반면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1p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6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6으로 전월대비 1p 올랐으나 임금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2p 하락한 111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2.2%), 집세(47.0%), 공업제품(35.1%) 순으로 응답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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