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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10월 가계대출의 증가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사철 수요에 아파트 분양도 호조를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5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계대출은 한달 간 9조원 늘며 2008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가계대출의 총 잔액은 62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사철 주택거래 수요와 아파트 분양 호조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이 전월(6조원)보다 확대된 7조원 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담대 총 잔액은 46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월 10만 6000호 → 9월 9만 1000호 → 10월 11만 7000호의 추이를 보였다. 이는 2006~2014년 10월중 평균 거래량(7만5000호)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이 추세적으로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가을 이사철 수요로 주택거래가 증가했으며 아파트 분양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추석연휴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결제자금 수요 등으로 2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 기업대출(원화)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모두 늘며 전월(5조7000억원)보다 확대된 9조3000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전월의 2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일부 기업의 M&A자금 수요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에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이 증가한데다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기업의 차입수요 등으로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5000억원)에 이어 크게 늘었다.

회사채(공모)는 신규발행 감소 및 만기도래 규모 확대로 전월(-8000억원)에 이어 1조2000억원 순상환했다. CP는 소폭(6000억원) 순상환됐고 주식발행은 전월(8000억원)보다 축소된 3000억원 발행에 그쳤다.

한편 10월중 은행 수신은 11조9000억원으로, 정기예금(8조9000원)과 CD(3조6000억원)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대출재원 마련 등을 위한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으며 CD는 일부 은행의 연말 유동성 비율 제고를 위한 발행 확대에 따른 것이라 한은은 분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기업의 자금인출 등으로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로 전환(9월 -7조5000억원에서 10월 +6조4000억원)됐다. 주식형･채권형 펀드가 각각 4000억원, 9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신종펀드도 특별자산펀드 등을 중심으로 3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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