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한은, “美금리 올려도 외국인 자본유출가능성 우려수준 아냐”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11-03 12:00 KRD3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미연준금리인상 #외국인자본유출가능성
NSP통신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외국인 자본유출가능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크게 증가한 데다 기초경제여건이 여타 신흥시장국 수준을 비교적 크게 상회하는 등 신흥시장국 중에서도 대응능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자금 유출 가능성 및 대응능력 평가를 이처럼 분석했다.

과거 미 연준의 금리인상기 중에 일부 신흥시장국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출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미연준 금리인상 이후의 금융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G03-8236672469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 및 차입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신흥시장국으로 대규모 유입됐다.

특히 미 연준의 금리인상 영향을 크게 받는 대미 차입금이 많이 늘어난 데다 정부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 채권발행규모가 대폭 증가한 점 등도 유사시 자금유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금잔액과 자금유출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글로벌 증권투자자금이 신흥시장국으로부터 유출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같은 금융불안이 확산될 경우에는 우리나라 금융·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은은 그간 우리나라와 여타 신흥시장국에서 나타난 기초경제여건 및 자금유출 대응능력 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미 연준의 금리인상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시에 대규모로 유출되고 그에 따라 금융불안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우리나라는 신흥시장국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외환보유액도 상당수준 비축하고 있다”며 “외화유출 상황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일부 나타나더라도 그에 대한 대응능력이 충분하다”고 자본유출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과거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갔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책당국으로써 안심하지 않고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은은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 중 채권투자자금 비중이 높아지고 차입금 비중은 낮아져 투자자금의 안정성이 향상되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원화표시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진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긴축 효과가 ECB와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로 어느정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신흥시장국으로부터의 외국인 투자자금 대규모 유출을 제어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나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유사시 위험회피성향이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계속 유의해야할 것이라 진단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