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며 개인카드 사용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1%로 작년 3분기 증가율(5.2%)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공과금서비스를 제외한 업종에서 사용된 개인카드 승인금액을 말한다.
이 같은 결과는 고용불안과 지난 2분기 메르스 등으로 침체돼 있던 소비심리가 3분기 들어 다소 개선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9월 취업자 증가폭은 전년동월 25만6000명보다 1.3% 증가한 34만7000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하면서 고용시장의 개선세를 드러냈다.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100포인트(p)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하는 추세(100p, 102p, 103p)를 보였다.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66조5200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3.1% 증가해 전년동기증가율(6.3%)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체크카드시장이 성숙기에 가까워지면서 3분기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6.6%)은 전년동기 20%대에서 10%중반대로 둔화됐다.
3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31조83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2.4%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34조3100억원으로 16.6% 상승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9.1%포인트 상승한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실적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해외여행객수가 증가하며 여행업종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0.5% 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7~8월 국민해외여행객수는 전년동기보다 16.9% 증가한 351만명을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 및 저비용항공사의 경쟁으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고 원화강세로 해외여행의 가격경쟁력이 증가함으로써 해외여행객이 증가해 3분기 항공사 및 면세점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동분기대비 각각 6.8%, 38.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유관련 업종은 저유가 기조와 LPG차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분기대비 9.6% 감소했다.
주유소업종은 가격요인으로 인해 승인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인금액이 6.8% 감소했다. LPG취급점업종은 가격요인 및 수요감소로 승인건수(-21.1%)와 승인금액(-35.8%) 모두 줄었다.
공과금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4조9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7.3% 증가했다.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고 4대보험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지면서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7,8월에 100%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