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에서 갚아야할 돈을 뺀 순대외채권이 2941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6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2941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갚을 돈보다 해외 투자 후 돌려받을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을 나타내는 대외채권 잔액은 7119억달러로 3월말(6818억달러)에 비해 302억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단기 대외채권이 133억달러, 장기 대외채권이 168억달러 증가했다.
갚아야 할 돈인 대외채무 잔액은 3월말 대비 17억달러 증가한 4206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외채(1212억달러)가 외은지점의 해외 차입 등으로 84억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2994억달러)는 대미달러 원화절하에 따른 잔액 감소 등으로 67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2.3%로, 지난 3월 31.1%에서 1.2%포인트 높아졌다.
단기외채 비율은 지난해 말 31.7%에서 지난 3월말 31.1%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했다.
단기외채는 84억 달러 증가한 1212달러를 기록해 전체 대외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월 말보다 1.9%포인트 오른 28.8%로 집계됐다.
6월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1조 1425억달러로 3월말에 비해 384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 잔액은 3월말에 비해 153억달러 감소한 1조 83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미달러 원화절하 등의 비거래 요인으로 증권투자(-102억달러), 직접투자(-24억달러)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은 1342억달러로 3월말(805억달러)에 비해 537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대외투자 잔액이 주로 거래 요인에 의해 크게 증가(+384억달러)한 가운데 외국인투자 잔액은 원화 평가절하 등 비거래 요인에 의해 감소(-153억달러)한 데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