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6월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6월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5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6.73을 기록하며 전년동월에 비해 21.3%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23.1%)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영업일수가 증가하며 지난 3~5월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2010년에 수출 총액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수출총액으로 상품 136.73개를 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저유가 여파가 이어지며 수출가격(-9.7%)에 비해 수입가격(-19.3%)이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대비 11.9% 상승한 100.07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수출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1.3%), 섬유 및 가죽제품(-2.8)이 줄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2.7%), 수송장비(9.0%) 등이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8.4% 상승했다.
이 과장은 “올 6월 영업일수가 지난해 6월에 비해 2.5일 증가한 것이 반영됐으며, 전월에 감소세를 보이던 석탄 및 석유제품과 수송장비가 크게 증가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연간 정기 시설보수 기간이 5월로 끝나며 물량이 크게 늘었으며, 수송장비는 신차 출시로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일반기계(7.1%), 수송장비(3.7%)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4.6%), 화학제품(-7.0%)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에 비해 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12.1%), 제1차금속제품(-5.8%)이 줄었으나 수송장비(34.1%), 일반기계(14.6%)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수송장비(20.0%), 일반기계(6.0%)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35.2%), 석탄 및 석유제품(-43.9%)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4.5% 하락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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