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 1월 잠시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다시 커지며 관련통계 집계 시작 후 2월 동기 중 증가규모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에 비해 4조2000억원 증가하며 2009년 2월 3조1000억원 증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거래가 호조되고 저금리가 지속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총 잔액은 413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집계를 시작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2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증가규모는 1조 3000억원이다. 올해 2월 증가규모가 예년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정헌 한은 시장통괄팀 팀장은 “정부의 주택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이사량이 많아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1조1000억원 → -6000억원)은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전체 은행 가계대출의 증가규모는 전월 1조4000억원에서 2월 3조 7000억원으로 늘며 총 566조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4조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9000억원)에 이어 증가를 이어갔다.
이중 대기업대출(+3조5000억원 → -1000억원)은 연초 계절요인(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소멸에 주로 기인해 소폭 감소했으며, 중소기업대출(+4조4000억원 → +4조9000억원)은 설 자금 수요,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 등에 주로 기인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회사채(공모)는 만기도래 규모 확대의 영향으로 순상환으로 전환(1월 +4000억원 → 2월 -1조7000억원)됐다.
CP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2월 1일부터 20일까지 2조4000억원 늘며 순발행을 지속했다.
주식발행은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소폭 증가(200억원 →1000억원)했다.
2월중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은행 수신은 지난 1월 -12조원에서 2월 +1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됐다.
은행 수신의 증가를 주도한 수시입출식예금(-7조6000억원 → +18조4000억원)은 설 상여금 지급, 기업·지자체 등의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정기예금(-4조8000억원 → -7조7000억원)은 예대율 규제 완화에 따른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약화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CD(+1조1000억원 → +2000억원)는 순발행 규모가 축소되고 은행채(+3000억원 → -4000억원)는 소폭 순상환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폭이 축소(+14조8000억원 → +11조2000억원)됐다.
MMF(+12조3000억원 → +5조원)는 은행 여유자금 유입 등에도 불구하고 연초 계절요인(연말 일시인출 법인자금 재유입) 소멸에 따라 증가규모 축소됐으나, 채권형펀드(+5000억원 → +4조1000억원) 및 신종펀드(+1조원 → +4조6000억원)는 일부 연기금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NSP통신/NSP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