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5억6000만 달러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공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증가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5년 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거주자외화예금은 637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5억6000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으로 우리경제의 대외거래 확대에 따라 계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달러화예금은 공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늘며 전월대비 6억9000만달러 증가한 38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은 계절요인으로 지난해 12월에 크게 줄었다가 1월에 다시 반등한 후 2개월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1억달러 감소한 18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의 경우 지난해 10월 217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차익거래유인이 소멸되면서 중국계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이 재예치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원달러 스왑레이트보다 위안달러 스왑레이트가 크게 상승해 투자자들이 원화를 달러로 바꾸면서 받는 차익은 줄고 달러를 위안화로 교환할 때 내는 금리차이가 증가하게 됐다.
전재환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스왑 관련 비용이 조달·운용 금리차보다 커지면서 위안화 예금이 만기가 돌아온 후 재예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예금은 2013년 3분기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계속해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화예금잔액은 국내은행(401억9000만달러) 및 외은지점(235억2000만달러)이 각각 3억2000만달러,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78억5000만달러)은 6억3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예금(58억6000만달러)은 7000만달러 줄었다. 기업부문별로는 공기업의 예금이 16억달러 증가했으나 일반기업(수출입업체 등)의 예금이 10억달러 감소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1.2%였으며, 위안화가 29.2%를 차지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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