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경상수지가 3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유지된 형태라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6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월부터 35개월(2년 11개월)째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현재까지의 경상수지 최장 흑자기록은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간 이어진 것이다.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83억2000만달러에서 70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1월 수출은 45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감소했으며,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6.9% 감소한 384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 15억4000만달러에서 24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11억8000만달러에서 29억달러로 증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98억달러에서 82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부문별로 보면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월의 13억5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출 감소 등으로 전월의 61억6000만달러에서 36억2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8000만달러 유출초를 보였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차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51억3000만달러 유출초에서 4억9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4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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