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 3월 경상수지가 69억 3000만달러 흑자를 거뒀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가 지속됐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증가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168억 4000만달러 흑자다.
상품수지는 80억 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66억 1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은 582억 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한 501억 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24억 3000만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적자 전환했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로 전월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재권수지는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 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12억 2000만달러로 전월(40억 1000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 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국내 바이오기업 인수 등으로 증가 전환해 16억 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전월 -16억달러에서 97억 2000만달러 증가 전환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88억 8000만달러 늘었다. 해외주식은 기관투자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매수가 축소됐다. 채권 등 부채성증권은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순매수가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106억 5000만달러)에서 -8억 4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주식 투자는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부채성증권은 공공부문의 만기 도래분 재투자 지연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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