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수인 기자 =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중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은행 전반적으로 고금리에 대한 불만과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여신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9만3842건으로 전년 대비 7.7%(6729건) 증가했다. 금융민원 중 분쟁민원은 3만5595건으로 전년 대비 2.5%(913건) 감소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의 경우 4776건(43.8%), 중소서민금융기관 4810건(30.6%)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은 3204건(19.1%), 금융투자 734건(8.5%) 등은 감소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지난해 연간 1만5680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43.8%(4776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여신 49.4% ▲보이스피싱 9.6% ▲예적금 8.9% ▲신용카드 4.2% ▲방카슈랑스·펀드 2.6%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2343건 늘었고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1270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아파트 중도금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말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이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증감율도 83.8%로 가장 높았다. 이후 신한은행 5.8건으로 65.7%, 우리은행 5건으로 61.3%, 하나은행이 4.6건으로 53.3%, 농협은행이 4.1건으로 41.4%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높은 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전금융권에서 3141건으로 전년 대비 293.6%(2343건) 증가했다”며 “대출조건, 대출 후 관리 등 대출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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