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은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말 대비 0.37%p 상승했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낸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01%로 전년말 대비 0.40%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로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준다. 기본자본비율은 14.29%로 전년말 대비 0.38%p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전년말 대비 0.39%p 상승했다.
규제비율이 보통주자본비율 7%,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주요 시중은행 1%p 가산), 단순기본자본비율 3%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총자본비율 16% 이상 은행은 씨티·카카오뱅크·SC제일·KB국민은행 ▲15% 이상 은행은 하나·신한·농협·우리은행 ▲14% 이상 은행은 수출입은행·JB·수협·기업은행 ▲14%미만은 산업·케이뱅크·BNK·DGB·토스뱅크 등으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뱅크·SC제일은행이 14% 이상, KB·하나·신한은해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했다”며 “다만 2024년중에도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음에 따라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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