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3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와 비슷한 수준인 약 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Apple)은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의 43%를 가져가며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3분기 애플의 최신 아이폰 15 시리즈가 에 전년 동기 대비 출시 기간이 1주일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는 중국에서 짧은 연휴 전 쇼핑 기간과 프로 맥스의 공급 불일치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ASP는 폴드5의 성공적인 출시와 S23 시리즈의 판매 모멘텀 유지, 주요 제품 라인업의 플래그십 점유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 성장했다. 하지만 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출하량이 8% 감소하면서 삼성의 매출액은 연간 4% 감소했다.
오포(OPPO)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폴더블 폰(Find N2 Flip)과 같이 ASP가 높은 휴대폰에 집중하여 수익성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이외 지역으로의 확장이 둔화되면서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보(vivo)는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국인 중국에서 HONOR 및 Xiaomi에 비해 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과적으로 vivo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2021년 3분기의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샤오미는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소매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보다 저렴한 중급 제품을 프로모션 가격으로 제공했으며, Redmi K와 Note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모두 출하량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약 3%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2.5% 감소했다. 화웨이 5G 기기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고려하면 애플과 아이폰15 시리즈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프로 맥스와 프로는 공급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실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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