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 6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 5000억원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이 4개월째 확대되고 있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감액은 4월 2000억원, 5월 2조 8000억원, 6월 3조 5000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담대 잔액 증가폭이 4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으나 기타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주담대의 경우 제2금융권 주담대(-6000억원)가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담대(+7000억원) 증가의 영향으로 총 6조 4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1조 1000억원), 제2금융권(-1조 8000억원) 모두 감소해 총 2조 9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으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9000억원 증가해 3개월 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일반개별주담대(3조 7000억원)·정책모기지(2조 6000억원)·전세대출(1000억원)·집단대출(7000억원) 영향으로 총 7조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9000억원) 영향 등으로 총 1조 1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확대는 실수요자 위주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일부 선호입지 중심의 주택거래량 회복 등으로 인한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가 증가한 이유도 다소 있다”면서도 “주택거래량이 아직은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임차보증금 반환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규제 강화로 인한 전세보증금 반환, 생계자금 등 주택구입 이외 목적의 대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 투기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1000억원)은 소폭 증가했으나 상호금융(-1조 8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 여전사(-7000억원) 위주로 2조 4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감소폭이 다시 확대된 것은 상호금융 비주담대 감소(1조 2000억원), 여전사 가계대출의 감소세 전환이 주요 이유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필요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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