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순천시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대량의 폐아스콘이 불법 매립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는 관련 업체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조합원들과 지역사회는 시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의 본격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폐아스콘 매립...사업 관계자들 연루 가능성?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는 지난해 10월경 약 1만㎥의 순환골재가 반입됐다. 이후 일부 골재에서 폐아스콘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성토용 골재로 사용할 수 없는 폐기물이다. 폐아스콘이 토양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불법 매립 문제는 심각한 환경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순천시는 부지 조성업체와 골재 납품업체에 폐기물 회수 및 원상복구를 명령했다. 그러나 감리회사가 함께 진행한 샘플 조사 40곳 중 현재 확인 작업을 시작한 3곳 모두에서 폐기물이 검출되면서"이 지역 전반에 걸쳐 불법 매립이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합 내부 ‘은폐 시도’ 정황...내부 갈등 심화
일부 조합원들은 폐기물 불법 매립이 단순 실수가 아닌 조직적인 공모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순천시의 시정명령 이후 조합 내부에서 문제를 은폐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내부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조합 이사회에서 한 감사가 문제를 축소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조합 내부에서도 책임 소재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들이 언론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내부 분열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순천시 대응 미흡...“봐주기 행정” 불신 확산
순천시의 소극적인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시가 폐기물 불법 매립 사실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업체나 조합의 자료에만 의존해 형식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가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하지 않고 시정명령만 내린 것에 대해"불법 매립은 명백한 환경 범죄인데도 법적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봐주기 행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폐기물 원상복구 후에도 토양 오염 검사를 철저히 할 것이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거쳐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사법당국 수사 가능성...사업 신뢰도에도 영향
이번 사안이 불거지면서 순천경찰서와 광역수사대가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과 시민단체들은"이 정도 규모의 불법 행위가 단순한 실수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낮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55만5000여㎡ 부지에 공동주택 2949세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토지 소유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환지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폐기물 불법 매립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사업 전반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와 조합 측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사법당국이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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