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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막아줄게”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 경쟁 시작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12-11 16:48 KR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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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수익성 모두 잡아…“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꾸준해야”

NSP통신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도 안전한 전세대출을 위한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2022년엔 전세대출 금리를 9번 이상 인하하면서 경쟁했고 이번엔 ‘전세포비아’를 막기 위한 서비스 경쟁이다. 비교적 연체율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전세대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안전한 대출’이라는 이미지도 챙기고 대출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카카오뱅크는 ‘똑똑한 전세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시세 등을 분석해 고객의 전셋집 안전도를 주기적으로 진단해주고 이사 전·후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서 알려주는 서비스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거주 중이거나 고객 예정인 전셋집 주소와 계약기간을 입력하면 등록한 주소지를 바탕으로 전셋집 안전도를 진단해준다. 안전도는 안전, 주의 등의 단계로 표시되며 집, 집주인, 보증금 등 항목별 파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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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삿짐 업체 예약하기, 필요 없는 물건 버리기, 전자제품 이전 설치 예약 등 이사 전 시기에 맞춰 준비해야 할 부분을 체크리스트로 안내한다.

이에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전세안심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2022년 선보인 ‘우리집 변동 알림 서비스’에 이어 전세 세입자 보호를 강화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누구나 주소만 입력하면 등기부등본 기반의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비용은 케이뱅크가 부담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가압류·압류·경매·공매·임차권등기·근저당권설정·신탁부동산 여부뿐 아니라 당 주소의 과거 보증금 관련 분쟁 이력과 전세 대출 및 한국주택금융공사(HF) 전세지킴보증 가능 대상 여부도 알 수 있어 전세 계약 전 유용하게 참고 가능하다.

지난해 9월 전월세 자금 대출을 선보인 토스뱅크는 고객이 거주하는 목적물의 계약주인이나 등기부등본상 변동이 발생하면 알려주는 ‘등기변동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9일에는 토스뱅크라운지에서 청년을 위한 ‘마음이 놓이는 전세살이’를 주제로 강연을 열기도 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안전한’ 전세대출을 위한 서비스에 앞장서는 이유는 보다 연체율이 낮은 대출을 늘려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의 경우 기본적으로 기관에서 보증을 해 주기 때문에 부실 위험이 적은 안정적인 대출”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이 폭증한 원인을 두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를 지목하자 전월세대출로 방향을 선회, 안전한 미래먹거리를 확보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이같은 방향 전환에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 6월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영업 초기 이들이 약속한 중금리대출 활성화와 중저신용자 신용공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대출 중 보다 안전한 보증부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을 고신용자에게 공급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모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이는 당초 계획보다 낮게 금융당국이 수정해준 목표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입장에서 액수도 크고 만기가 길어 안정적인 대출 상품 취급을 확대하면 수익과 건전성을 모두 잡을 수 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기조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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