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높아진 가산금리는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비용”이라며 “올 12월부터 가계부채 하향 추세가 있을 것이라 보고 내년 초에는 시장의 가산금리도 내려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28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0%로 인하했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연속 금리를 내린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정부의 거시안정 정책이 도입돼 가계부채 폭증 동력을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한번 (금리 인하를) 쉬어감으로써 상당한 정도 가계부채를 안정화시키고 부동산 가격 상승 동력을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에는 이사철이라 가계부채가 조금 올라갔지만 오는 12월에는 오히려 하향 추세가 있을 것 같고 당분간 몇 개월은 정부의 거시안정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해 가계부채가 안정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고 가계부채의 추세가 유지될 것인지 또 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렸을 때 가계부채와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될지를 보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체감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이 총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대출금리는 많이 내려갔다”며 “금리정책은 매일매일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나 대출금리가 올라간 것은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라며 “가계부채가 안정화되면 그간 올라갔던 가산금리는 내년 초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풍문에 대해 이 총재는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현재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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