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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우리은행이 영업점에 대한 불시검사를 확대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영업점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본점에서 예고 없이 현장 점검에 나설 수 있도록 최근 시스템을 점검했다. 통상 사전통보를 통해 검사를 착수해 ‘보여주기식’ 검사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불시검사 확대로 언제든 강도 높은 검사를 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투자상품 불건전 영업시 적용해오던 ‘원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불법 판매 행위, 청탁 비리 등 비리가 드러날 경우 즉시 직위를 해제하거나 퇴출시키는 제도다.

전날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긴급임원회의에서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통해 정도경영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해 발견된 부족한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다시 한 번 원점에서 검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이 모두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조치된 제도개선의 추진상황과 성과를 재점검하고 예정된 추가 개선조치는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시스템의 보완, 제도의 개선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올바른 기업문화의 조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적발됐다. 앞서 700억원대 횡령,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2년 간격으로 연달아 발생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터진 사고라 금융감독원은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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