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최병수 기자 = 영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경철)은 정형외과 신덕섭 교수팀(신덕섭 교수, 석현규 전임의)이 지난달 12일부터 3일간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23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7차 국제학술대회'에서 만례재단상을 수상했다.
만례재단상은 매년 정형외과 분야에서 연구 성과와 그 파급효과가 높은 우수 논문 1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신덕섭 교수팀은 2010년 1월~2020년 4월 기간 중 영남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양성 말초신경피복종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통해 보존적 치료 환자군과 수술적 치료 환자군의 치료 방법에 따른 임상적, 종양학적 결과를 비교한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만례재단상을 수상하게 됐다.
양성 말초신경피복종양은 신경초 세포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신경성 종양이다. 그동안 수술적 치료를 받은 양성 말초신경피복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발표되었으나 무증상이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경미해 보존적 치료를 하는 환자에 대한 선행연구는 진행된 바 없다.
이번 연구는 치료 방법을 달리한 양성 말초신경피복종양 환자군의 예후 비교를 통해 신경학적 결손과 중증도의 신경학적 통증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파악하고, 외과적 절제술이 우수한 임상적, 종양학적 경과를 보였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환자(172명) 중 약 10%(18명)는 경과 관찰 중 증상이 악화해 수술적 치료로 전환되었으며, 이 중 조직검사 결과 악성 말초신경피복종양 진단을 받고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2명)도 있었다.
이는 악성으로의 변화가 적은 종양으로 알려진 양성 말초신경피복종양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도 해부학적 위치와 환자의 필요를 고려해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지속적인 경과 관찰에 대한 부담과 악성 변화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은 대한정형외과학회지 제58권 제2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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