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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세’ 금융앱 시대 개막①

은행·증권·기관금융 미래고객 확보 총력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08-11 10:31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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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왼쪽부터 카카오뱅크 미니, 토스 유스 화면 캡처
왼쪽부터 카카오뱅크 미니, 토스 유스 화면 캡처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이용악관을 변경했다. 이용 최소 연령이 만 7세로 낮춰진 것. 앞서 토스에서도 만 7세~18세를 대상으로 하는 ‘유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때부터 경제 주체로서 스스로 자금을 운용해보는 등 금융에 대한 접근이 수월해졌을뿐 아니라 은행, 증권, 기관금융 등 차세대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달 내 카카오뱅크 미니 서비스의 대상 연령을 기존 만 14세미만~17세미만에서 만 7세~18세 이하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카카오뱅크 미니 이용약관은 해당 내용이 반영된 상태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각각 ‘카카오뱅크 미니’와 ‘유스’에 급식표, 시간표 안내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생활 앱’으로 청소년들과 만나는 모습이다. 또 두 회사 모두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와 ‘유스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통카드 기능, 편의점 결제, 이체, 송금 등 간단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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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은행앱인 카카오뱅크와 달리 종합금융플랫폼인 토스는 토스 모의주식투자, 머니 스터디카페, 덕질저금통 등 보다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소비→저축→투자→금융교육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금융 프로그램’식 메뉴들로 구성됐다. 특히 머니스터디카페 구독자수는 20만명에 달한다.

실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투자자로 급부상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초 출생)는 토스의 청소년 서비스를 통해 모의투자 형식으로 MTS를 처음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세대는 원래 MTS가 토스와 같은 형태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 형태가 익숙해진다면 현재 키움증권의 리테일 규모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서비스 모두 각자 ‘저금’ 기능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저금’이라는 이름으로 납입 기간을 ‘26일’로 정하고 성공 횟수만큼 캐릭터 도장을 찍어 주는 것으로 성취감을 자극했다.

토스는 아이돌 팬덤 문화를 활용해 ‘덕질 통장’을 만들었다. 좋아하는 아이돌마다 덕질 팀이 꾸려져 저금 액수대로 순위가 매겨진다. 저금을 할 때마다 팬을 위한 응원메시지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저금에 성공한다’는 협동심과 다른 가수의 팬클럽과의 경쟁의식이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다.

금융업계에서는 “청소년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특성을 보면 하나의 서비스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앱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며 “청소년 서비스가 통신사처럼 ‘치킨게임’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조금 더 앱에 머무르게 하고 앱에 보이는 또 다른 상품의 이용률을 높이는 등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토스 유스의 경우 앱 내에 ‘머니스터디카페’ 메뉴를 도입해 청소년 전용 금융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 안에서 금융과 경제에 대해 대화하고 경제관련 뉴스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다만 앱 이용자의 연령이 낮아짐과 함께 이로 인한 범죄 노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 미니의 연령이 만 14~17세였을 때에도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보다 서비스 가입이 수월해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사기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모두 가입시 부모 및 보호자 인증 방식을 변경하는 등 범죄 방지를 위한 절차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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