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포항제철소의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위해 영일만 바다를 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회장 공원식. 이하 지발협)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 주변에는 여유부지가 없어 부득이 영일만 바다 135만㎡를 매립해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부터 유럽연합(EU)에 철강제품을 수출하는 역외기업은 탄소배출량을 의무보고하고, 2026년부터는 탄소국경세를 부과한다. 이처럼 탄소배출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발협은 “포스코가 포항에 20조원을 투자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환원철소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21년 포스코가 선언한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매립부지 확보를 위해 국토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정부관련 부처의 신속한 행정절차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전남광양에 10년동안 4조원이 넘는 대규모투자계획을 발표하자 포항은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포항제철소는 앞서 공장을 지을 땅이 없어 2차전지 전기강판이 광양으로 넘어간 전례가 있어 이번 수소환원제철소 마져 그렇게 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26일 경북포항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정지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실, 국회, 산업통상자원부에 성명서를 제출했다.
포항은 리튬이차전지용 고용량 양극소재 분야로 응모하고 ‘양극재 글로벌 생산 1위’의 입지와 국내 유일의 양극재 전주기 산업 생태계 완성, 국내·외 선도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등을 내세워 특화단지 최적지임을 설명했다.
[전문]성명서
사단법인 포항지역발전협의회(회장 공원식)는 포스코, 경상북도, 포항시에 아래와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포스코는 본사이전 문제로 빚은 갈등을 잊고, 포항시민과 함께 국가산업단지 변경신청이 받아지도록 노력하고, 산업용지가 확보되면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에 적극 투자 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경상북도와 포항시에서는 공장지을 땅이 없어 광양으로 넘어간 2차전지 전기강판의 전철을 되풀이 되지 않도록 산업용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환경영향평가 및 지역의견을 신속히 수렴하여 기업친화적인 방향에서 산업용지 확보에 전행정력을 경주할 것을 촉구한다.
현재 포항도 지방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며 지난 반세기 동안 포항이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견인 역할을 하며 영일만의 기적을 낳았다면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하여 제2의 영일만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적극 협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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