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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상술마케팅…“고금리상품 드려요”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11-02 15:07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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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가성비 좋은 광고 효과”
“소액 저축자에겐 부담없어 장점”
높은 이자 체감 어려운 미끼

NSP통신-자료 각사 (강수인 기자)
자료 각사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연 10%’의 고금리 상품을 내세웠지만 이는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술’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단기간에 고객의 방문수를 늘릴 수 있지만 정작 금융소비자들이 높은 이자를 체감하긴 어려운 일종의 ‘미끼상품’이라는 것.

카카오뱅크는 ‘저금통’ 상품에 연 10%의 금리를 내걸었지만 금융소비자들이 모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만원뿐이다. 잔돈을 모으는 상품이라 실제로 금융소비자들이 10만원을 모아 1만원의 이자를 받은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저금통’ 상품의 경우 ‘동전모으기’와 ‘자동모으기’를 금융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가 동전모으기를 선택한 경우 월, 화, 수, 목, 금요일 각 990원을 모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일주일에 최대 4950원을 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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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모으기를 선택한 경우 AI(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최근 6개월 이내 거래 내역을 분석해 다음주 잔액을 예측해서 5000원 이하 금액을 저금통에 매주 토요일 자동으로 저축한다.

금융소비자들은 두 방법 모두 선택이 가능해 이론상 일주일에 최대 9950원을 모을 수 있어 보이지만 이는 실제로 거의 불가능하다. 고객이 통장 잔액을 990원으로 매일 맞추기가 어렵고 AI가 통장 잔액을 예측해 5000원을 모으도록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 해당 상품은 입금 한도가 1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10만원을 모으면 최대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전 1만원이지만 10만원을 모으는 것 부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케이뱅크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핫딜적금×우리카드’는 우대금리 조건을 제외하면 기본금리는 연 1.8%p다.

우대조건도 두 가지로 나뉜다. 케이뱅크 우대금리와 우리카드 우대금리다. 케이뱅크 우대금리는 최고 연 0.5%p로 신규고객이면서 마케팅 정보 제공 동의를 해야만 0.5%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7.7%p의 우리카드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지정된 제휴카드를 매월 20만원 이상 사용, 만기 2개월 전까지 240만원 사용 실적 충족, 아파트관리비·도시가스 등 자동이체나 교통카드 6개월 이상 사용실적을 충족해야 한다.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해야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대 가입금액인 20만원을 납입금으로 설정했을 때 우대금리를 제외하고 받을 수 있는 이자는 2만3400원 수준이다. 케이뱅크 우대금리조건만 충족하면 2만9990원 수준이다.

이에 금융권은 “고객을 단기간에 ‘혹’하게 만들 수 있는 상품”이라고 지적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 숫자만 보면 고객들이 몰려들 수 있는 고금리이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입금 한도가 적거나 조건이 까다로워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적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광고”라며 “고객에게 실제로 이자를 많이 주진 않으면서도 고객을 빨리 확보할 수 있는 홍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상술’”이라며 “은행에서는 ‘금리가 연 10%’라고 던져뒀는데 실제로 따져보니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적어 실망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금액을 적금으로 모으기 보다 소액을 저축하기 위한 고객에게는 좋은 상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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