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과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 직원들이 지주사 설립 이후 지속되는 일부 시민단체의 집회와 시위 등으로 인한 직원 사기 저하를 호소하면서,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과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와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가졌다.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최근 포스코와 관련해 서울 상경시위와 함께 1인 릴레이 시위, 포항시내 전역에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이에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지난 16일 설비기술부를 시작으로 18일까지 6개 부서 800여명이 릴레이 결의대회에 참가해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과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직원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일부 단체의 악의적인 비방에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직원들과 가족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실추되고 있다”며, “포스코 흔들기와 과도한 비방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더 이상의 명분 없고 소모적인 갈등과 반목은 우리 모두의 발목을 잡을 뿐이다”며 “포스코가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고 다시 한번 영일만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상생의 지혜를 함께 발휘하자”고 호소했다.
또한 18일 오전 출근시간 제철소 출입문에서는 조업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리더들인 파트장들이 ‘인간 띠잇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진행된 ‘인간 띠잇기’ 행사는 파트장 500여명이 포항제철소 형산문에서 정문까지 손에 손을 맞잡고 띠를 만들어, “더 큰 포항으로 가는 ‘기업하기 좋은 포항시’를 만들기 위해 포스코와 포항시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 띠잇기 행사를 주관한 파트장협의회 권충열 회장은 “포항제철소 11개 공장의 일부 라인의 가동을 멈춰야 할 비상상황인데, 포스코에 대한 과도한 비방이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마음에 큰 상처가 남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포스코 직원이기 이전에 포항시민이다”며 “포항과 포스코는 서로 비방하고 편가르기를 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의 꿈을 같이 키워가야 할 희망 공동체다”고 강조했다.
또 2냉연공장 권오섭 파트장은 “수출, 내수 할 것 없이 수요 절벽에 부딪히면서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면서 “철강경기가 이렇게 심각한데 일부 단체로 인해 2중고를 겪는 포스코 직원들의 사정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 직원들은 결의대회와 인간 띠잇기 행사 종료 이후 파트장협의회 명의의 입장문을 시민단체에 전달해 전체 직원들의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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