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lguplus.com)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전략적으로 자산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LG유플러스 황규별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전무)는 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같이 데이터와 AI로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혁신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하는 LG유플러스는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CDO를 지난해 7월 신설했다. 이 조직의 수장을 맡아 올해 초 LG유플러스에 합류한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 다이렉TV(DirecTV), AT&T, 워너미디어 등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분석하여 수익화를 담당한 전문가다.
황 CDO는 데이터 및 AI를 활용한 수익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특화 AICC 서비스 출시 및 데이터 상품(데이터플러스/U+콕) 경쟁력 강화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 개편 ▲개발역량 내재화를 위한 우수인재 두 배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KB금융그룹의 AICC 구축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금융기업고객 대상 AICC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SOHO 전용 상품인 U+우리가게패키지를 출시하며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AI 가게 매니저를 통해 AICC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플러스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교육전문기업 대교의 보습학원인 눈높이러닝센터 1248곳의 입지를 선정하는데 활용됐으며, 유초등학습지 브랜드인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에도 도입 예정이다. 문화산업분야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데이터플러스 기반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뮤지컬 공연기획사와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프로덕트 중심 업무체계에서는 여러 조직에서 모인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가상조직(Virtual Team)이 구성돼 목표달성을 위해 일하며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는 고객의 니즈를 확실하게 알아내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으며, 개발자는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프로덕트 중심 문화를 뿌리내리고,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역량을 내재화하는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SW/ML-Ops(소프트웨어/기계학습 상용 적용) 엔지니어 등 200여명의 우수 개발인력을 채용하여 현재 인원의 두 배 수준인 400명까지 전문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발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브렐(DevRel, Developer Relations)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데브렐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규모 기업들도 데브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기업운영에 핵심자원이 되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개발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우수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NSP통신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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