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8%p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부품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얀 스트라이약(Jan Stryjak) 애널리스트는 “2021년 유럽 시장이 성장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2020년 코로나로 인해 14%p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며 “화웨이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90%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1%대에 그치며 시장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른 중국 업체들은 눈에 띄는 상승을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32%의 점유율로 2021년 연간시장에서 1위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성장률은 6%p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코로나로 인한 베트남공장 폐쇄로 생산 차질을 빚으며 지난해 6월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7월 A시리즈의 판매호조로 1위 자리를 바로 되찾았다. 이후 샤오미가 부품 부족 이슈를 겪는 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Z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 13시리즈 출시에 차질을 지는 10월까지 1위 자리를 지켜 나갔다.
한편 지난해 유럽 시장은 1년 동안 월별 순위에서 4번이나 1위가 바뀌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1월 애플이 첫 5G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3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후 2월에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1의 판매 호조로 1월 대비 판매량이 24% 증가하며 1위에 오른 후 선두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5월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베트남 내 삼성전자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틈을 타 지난 6월 샤오미가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선전하며 유럽 시장 최초로 1위에 도약했다. 하지만 7월 삼성이 다시 1위를 탈환했고 11월 애플에 선두를 내어 주기 전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12월 점유율을 확대해가며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하반기 부품 부족 이슈로 어려움을 겪으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2021년 유럽 시장에서 가장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유럽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던 오포, 리얼미, 비보 역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는 올해 유럽 시장에 대한 확대 계획을 세우는 중이며 몇 달 내에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또한 곧 출시될 플래그십 모델인 S22시리즈 판매량이 전작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출시 루머가 도는 아이폰SE의 경우 애플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토로라, 노키아, HMD, 아너 모두 최근 몇 달 간 유럽 시장에서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 2022년에는 유럽 시장에서 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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