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요즘 공대에 진학하려 하면 누군가는 의대 갈 성적이 안 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 공대 아니냐고 하고, 누군가는 취업 때문에 적성 상관없이 가는 곳이 공대 아니냐고 한다. 이과에서 공부 잘하면 적성 상관없이 무조건 의사가 돼서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일반적인 사회 인식에 맞서 공대생들이 직접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메가스터디㈜의 출판브랜드 메가스터디북스가 서울대 공대생들이 직접 쓴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를 출간했다.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 멤버인 재학생 및 졸업생 34명이 직접 집필에 참여한 책이다. 고등학교 때 공대 진학을 선택한 이유부터 난이도 높기로 악명 높은 공대 학부 생활의 현실, 졸업 후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 등 리얼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진학 컨설팅 전문가나 관련학과 교수가 아닌 실제 공대생들의 현실 이야기를 모은 최초의 책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공우’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0년 넘게 진행해오고 있는 공대 소개 프로그램인 ‘비전 멘토링’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실적인 어드바이스를 제공한다. 공대생들의 공부법, 대학 생활, 진로 설계 등 이과 쪽으로 대학 진학 및 전공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파트1. 공대에 오기 전 이렇게 공부했습니다’와 ‘파트2. 공대생의 대학생활은 이렇습니다’는 중고등학교 때 공부 방법과 마인드 관리 노하우부터 진학 후 경험하게 되는 프로젝트, 인턴, 공대 특화 동아리, 경진대회, 전공 적응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파트3. 내가 전공을 잘 선택한 걸까요?’, ‘파트4. 세상을 바꾼다는 건 멋진 일이니까요’는 학과 선택 이유, 대학 진학 후 전공에 대한 고민과 함께 스타트업 창업, 변리사를 비롯한 관련 전문 고시 합격, 국내외 유수 대학에서 석박사를 밟고 있는 과정 등 학부 졸업 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공대생들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서울대 공대 가는 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진로진학 참고서가 아니다. 공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공대가 진짜 중요한 까닭, 입학 후 고등학교 때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하는 이유, 학부 졸업 이후 이루고자 하는 방향성에 이르기까지 공대생들이 고민하고 이루려고 하는 현재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디어 창업, 기술 창업 등을 선도하는 기업인 상당수가 공대 출신이며,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변화와 개선을 가져오는 기술을 연구하며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공대생들의 현재 목소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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