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바이오진단업체 라디안큐바이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무(無)전원 혈액 전처리 키트를 개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 장비는 전원을 사용하지 않고도 물리적으로 혈액을 전처리하는 기술이 적용된 휴대용 키트 셀큐브(CellQube)로 전기를 비롯해 혈액을 오염시킬 수 있는 다른 물질이 필요 없어 임상 성능이 뛰어나며 기존 장비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 개발로 혈액분리 및 전처리 장비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라디안큐바이오는 미국 정부와의 공동개발 추진 및 연이은 수출 계약 실적 등으로 지금까지 85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지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에는 해외로부터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인도와 112억 원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태국, 인도네시아와도 100억 원대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총 40여 개국에서 1000억 원 이상의 수출 계약도 기대해 볼 만 하다는게 업체 측 전언이다.
이처럼 무전원 혈액 전처리 키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질병 진단의 95%가 혈액 검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이 검사를 위해서는 혈액을 원심분리기 등으로 백혈구를 분리ㆍ용해하는 세포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셀큐브는 이 전처리를 5분 내로 할 수 있어서다. 또한 휴대가 용이해 검사실이 없는 곳 혹은 응급 상황일 경우 질병 진단에 필요한 혈액 전처리를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일회용 키트로 바이오마커를 빨리 찾을 수 있어 현장진단이 필요한 각종 모기전염병과 에이즈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의 수요가 높다”며 “차후 혈액에서 암세포까지 분리해 내서 DNA 변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쪽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셀큐브는 혈액을 통한 진단에 반드시 필요한 전처리 기술로는 독보적인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NSP통신/NSP TV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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